[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과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2)가 이어지는 폭로전에 힘을 합쳤다.
어산지는 미국 정보 당국의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중요한 자료들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수주일 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대변인들과 접촉했으며 미국의 감시 프로그램을 추가로 폭로하는 것과 아이슬랜드로의 망명 가능성에 대해 토론했다고 같은 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어산지는 위키리크스의 정책을 이유로 들며 어떤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지, 어떤 내용이 공개될 예정인지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스노든에게 인간적인 동정심을 느끼고 있다”며 아이슬란드 망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스노든은 지난달 20일 홍콩으로 건너간 이후 아이슬란드로 망명하고자 한다는 희망을 보였고 시그문두르 다비드 군라우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스노든의 대변인 하나가 행정부 몇몇 직원들과 비공식적인 토론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공식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아이슬란드 영토 내에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어산지 역시 자유로운 몸은 아니다.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에콰도르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2010년 스웨덴에서의 성추문으로 인해 대사관 문을 나서는 순간 체포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그는 에콰도르 대사관에 몸을 피신한 지 1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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