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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양적완화 일단 유지…연말부터 속도 조절”
Fed, 출구전략 공개 선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양적완화(QE) 출구전략을 공개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양적완화는 올 연말 속도조절에 착수, 내년 중반께 전면 중단된다.

Fed의 버냉키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현행 3차 양적완화를 일단 유지한다”면서도 “미국 경제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것을 전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지속해 중반에는 중단할 것”이라는 출구전략 시간표를 처음 언급했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제성장을 확신하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9~3.4%에서 3.0~3.5%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2015년 전망치는 2.9~3.6%로 예상했다. 고용 환경도 개선을 보여 실업률이 내년(6.5~6.8%)과 2015년 5.8~6.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그동안 고수해온 실업률 6.5% 목표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실업률 7.0%는 의미 있는 진전을 나타낸다”며 “자산매입이 끝나는 시점까지도 실업률은 7% 근방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실업률 7%가 연준의 새 목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또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동결했다. Fed 위원들은 금리인상이 201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이어 장기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인플레이션 목표가 2%라고 밝혔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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