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북 청소년 9명의 강제 북송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북아일랜드 로크에른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성명에 ‘탈북자 송환’ 문제가 첫 거론돼 주목된다.
G8 정상들은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성명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사태에 대해 공식적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는 탈북자 송환 문제가 주요 선진국 정상들이 모인 국제 정치 무대에서 공식 의제화됐다는 의미로, 앞으로 관련 이슈가 불거질 경우 북한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G8 정상들은 북한과 관련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핵무기 포기를 촉구하는 표현의 강도를 지난해 성명보다 높였고, 6자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과 직접적인 제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함으로써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must)’ ”고 명기해, 핵 프로그램의 포기와 국제적 의무 준수를 ‘강력히 촉구(urge)’한 지난해 성명보다 수위를 한층 높였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