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18일 연쇄 자폭테러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첫번째 자폭테러는 이날 오후 바그다드 북부 카히라 구역의 한 이슬람 사원(모스크) 인근 검문소에서 발생했다.
이어 곧바로 모스크 내부에서 두 번째 자폭테러가 발생하면서 두 차례 테러로 26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
희생자 대부분은 인근 이맘 알사디크 대학의 신학생들로 이들은 모스크에서 오후 기도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까지 연쇄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나 조직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종파 갈등에 따른 테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2006∼2007년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격렬한 종파 내전으로 수만 명이 희생된 바 있다.
폭력사태는 최근 들어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미군 철수 이후 정치권 갈등이 종파간 대립으로 번지고 각종 폭력사태와 맞물리면서 치안불안이 극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게다가 지난 4월 정부군이 수니파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하위자 사건’ 이후 종파 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현재까지 2000여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연쇄 차량 폭탄 공격과 총격전 등으로 최소 51명이 숨졌으며, 17일에는 폭탄 테러 등으로 1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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