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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방부, 관타나모 수용소 ‘무기한 구금 대상자’ 목록 공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국방부가 관타나모에 수용 중인 46명의 ‘무기한 구금 대상자’들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증거 불충분 등으로 법정에 회부될 수 없는 사람들로 안전을 이유로 감옥에서 다른 곳으로 이송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테러 용의자들이다.

AFP통신은 17일(현지시간) 국방부가 뉴욕타임스와 마이애미 헤럴드를 통해 쿠바 남동부의 군 형무소에 남아있는 166명의 이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6명의 예멘인과 12명의 아프가니스탄인, 3명의 사우디아라비아인이었고 쿠웨이트와 리비아 국적이 각각 두 명이었으며, 케냐, 모로코, 소말리아 국적으로 각각 한 명씩이었다. 당초엔 48명이었으나 아프간인 2명이 사망했고 한 사람은 자살로, 다른 한 사람은 심장마비로 죽었다.

이들 46명 중엔 중앙정보국에 체포돼 격리 수용 중인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무하마드 라힘과 소말리아 출신의 하산 굴레드 등이 포함돼 있으며 무기한 구금자들 상당수가 단식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퍼스트의 딕슨 오스번은 성명을 통해 “관타나모에 수용돼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이 누구이며 왜 그렇게 됐는지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전하며 이같은 공개 움직임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관타나모에서는 104명의 죄수들이 4개월이 넘게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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