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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셰일 가스는 호황인데, 고용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내 셰일 가스 붐으로 석유 산업은 다시 호황을 맞고 있으나 일자리 창출은 기대했던 것만큼 이뤄지지 않아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프랑스와 일본 기업이 합작한 발루렉 스타(Vallourec Star)는 11억 달러를 투자해 철강 파이프를 건설했고 오하이오 주 북부에 위치한 영스타운은 최근 이런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팀켄이나 U.S. 스틸 같은 회사들이 석유 탐사를 더 촉진시키고 있으며 생산량 증대를 위해 수억 달러가 투입된다. 지역구의 한 의원은 이런 대규모 자금 유입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의 일자리 창출은 셰일 가스 혁명에 비하면 실망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오하이오의 경제개발단체인 팀 NEO의 회장 톰 월터마이어의 말을 인용하며 “산업 이익은 노동 집중보단 자금 집중에서 더 많이 나온다”며 현재의 고용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아무리 제조업 르네상스라도 우리가 20~30년 전에 가졌던 만큼 동일한 사람 수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발루렉 스타를 예로 들며 이곳이 350명의 노동자들을 고용하게 될 것이고 1년 전 RG스틸이 문을 닫으며 1000명의 근로자가 직장을 잃은 수치에는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1970년대 후반까지 지역경제를 이끌던 철광산이 문을 닫으며 영스타운에는 수만명의 실직자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정보국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오하이오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수는 4만2000개 늘어났으나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07년에 비하면 아직도 11만 개나 부족한 수준이다. 임금도 낮아져서 지난해에 비해 오하이오 노동자들의 수입은 1.3% 떨어졌다.

이런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셰일 가스와 석유 시추는 여러 철강, 파이프 등 관련 상품 회사들에게는 수익성이 좋은 새로운 틈새시장이다. 최근 오하이오에는 작은 회사들부터 큰 회사들까지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외국계 회사들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텐진 파이프 그룹 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아르헨티나의 테친(Techint) 그룹의 통제를 받는 테나리스 등도 관련 업종으로 진출해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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