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캄보디아의 한 중세 도시가 최근 국제고고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무려 약 1200년 전에 번성했던 도시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는 16일 외신을 인용해 영국과 호주, 프랑스 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이 최근 첨단 항공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중세도시 ‘마헨드라파르바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도시는 장기간 정글에 가려있어 도굴 피해를 입지 않은 사찰도 있어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최근 첨단 원격탐사장비 ‘라이더(LIDAR)’를 탑재한 헬리콥터를 동원해 세계 최대 힌두사원 앙코르 와트가 자리잡은 시엠립 부근 정글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이 도시를 발견하게 됐다.
라이더는 기존의 레이더와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사물을 직접 접촉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얻는 ‘능동형 원격탐사(Remote Sensing)’ 방식으로 유물탐사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도 탐사에 나선 연구팀이 ‘펄스 레이저광’을 발사해 정글지대 속에 숨겨져 있던 구조물들을 확인해 이 도시의 지도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탐사에서 위성항법시스템 좌표로 24개 곳 이상의 사원과 운하, 수로, 도로 등을 발견하고 앙코르와트 제국의 중심도시로 알려진 도시 ‘마헨드라파르바타’의 윤곽을 확인했다.
탐사를 주도한 런던 소재 고고학개발재단 측은 앙코르제국의 자야바르만 2세가 수도를 산악지대에 건설했다는 옛 기록이 남아있지만 실체를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탐사자료를 통해 이 도시가 도로와 운하, 수로 등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제연구팀의 이번 탐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학술원회지(PNAS)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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