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 3월 10일 그레이엄 벨은 발신기에 대고 소리쳤다. “왓슨, 이리 와보게. 자네가 보고 싶어.” 다른 층에 있었던 조수 왓슨의 수신장치에 벨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전화기가 발명되는 순간이었다. 벨이 전화기를 선보이자, “물건이 말을 할 줄 아네”라며 많은 사람이 신기해했다.
전화(telephone)의 어원은 먼 곳(tele)과 소리(phone)를 합친 것이다. 먼 곳에서도 소리를 전하려는 인간의 욕구는 늘 있었고, 전화기 발명도 시간 문제였다. 벨이 전화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로 최초 발명자에 대해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전화가 바꿔놓은 세상은 스마트폰에 이르러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가구의 한 달 지출 중 통신비가 16만원으로 전체 지출의 7%나 될 정도로 부담이 되고 있다. 돈도 돈이지만, 스마트폰이 지배하는 세상이 더욱 큰 걱정거리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