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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800만원 받는 ‘神이 내린 인턴’
구글·MS, 삼성인턴 급여의 4배…기술재능 인턴몸값 정규직 뺨쳐…경쟁률 26대1 채용과정도 험난
‘인턴 월급이 792만원.’

최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인턴십’에는 회사가 문을 닫자 구글에 인턴으로 들어간 두 40대 시계수리공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꿈의 직장’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 리는 구글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포천이 ‘가장 일하고 싶은 최고의 직장’으로 꼽을 만큼 사내복지와 근무여건이 좋은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글 인턴은 웬만한 정규직 뺨칠 만큼 비싼 몸값을 받는다. 40대 시계수리공이 구글 인턴십에 지원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CNN머니가 12일(현지시간) 구직전문 사이트 글래스도어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구글 인턴은 한 달에 평균 5800달러(약 644만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인턴의 경우엔 한 달에 6700달러(약 758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 기술직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 등의 인턴 평균 월급도 5500달러 정도다.

MS는 연구인턴의 경우엔 이보다 더 많은 최고 7000달러(792만원)까지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도어에 공개된 삼성그룹 인턴의 평균 월급은 구글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140만원, LG전자는 119만원 선이다. 아마저도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한국의 20~30대 젊은이에 비하면 부러운 수준의 급여다.

특히 구글은 이들을 적어도 석 달 정도를 상근직(full-time)으로 고용하는데, 이렇게 되면 고용기간 이들은 2만달러 정도를 손에 넣게 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갓 넘는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신의 직장 구글에서 일하는 인턴은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인턴인 셈이다.

구글 인턴은 일반 잡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멘토링 제도를 통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더불어 구글의 복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다양한 무료 음식과 드라이클리닝 기능을 갖춘 세탁시설, 축구장, 테니스장, 롤러하키장 등 대형 야외 스포츠시설, 댄스교실, 맞춤형 책상 등 최고의 복지시설을 자랑하는 구글은 포천이 선정한 일하고 싶은 최고의 직장이다.

스캇 도브로스키 글래스도어 홍보 관계자는 “사실 MS와 구글 같은 회사 인턴이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은 놀랍지도 않다”며 “기술재능을 뽐내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채용되는 과정 역시 다른 기업보다 더욱더 혹독하고 험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구글 인턴 지원자는 4만명, 이 중 1500명 정도만이 신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인턴십’에선 주인공들이 면접 중 곤란한 질문을 받고 쩔쩔매는 장면이 나온다.

도브로스키는 “구글은 지원자의 비판적인 사고 기술을 측정하는 데 목표를 두는 어려운 면접 질문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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