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러시아 전투기들이 11일(현지시간) 핀란드 영공을 침범해 핀란드 공군이 전투기들을 긴급 출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국방부는 성명에서 “11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접경 지역인) 핀란드만 인근에서 러시아 전투기 2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파악돼 전투기들을 긴급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사건 경위는 밝히지 않으면서 국경수비대에 이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만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12일 핀란드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했다. 러시아 서부군관구공보실장 대행 블라디미르 드로비셰프스키 소령은 “장거리 폭격기 투폴례프(Tu)-22와 폭격기를 엄호한 수호이(Su)-27 전투기가 11일 정기 훈련 차원의 비행을 했다”고확인하면서도 핀란드 영공은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공군기들이) 핀란드 영공으로 들어가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는 객관적 관제 자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중순에도 러시아 전투기의 영공 침범에 항의한 바있다. 당시에도 사건을 자체 조사한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공군기의 핀란드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했다. 러시아는 공해상을 비행하던 전투기 1대가 악천후로 핀란드 국경 15km까지 접근한 사실은 있지만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지난 2008년 러시아 전투기들의 잦은 영공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신형레이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발주한 12기의 레이더 가운데 1기가 올 1월 실전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투기와 폭격기 등은 핀란드 외에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일본, 한국 등 주변국 영공을 자주 침범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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