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남녀를 통틀어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일본의 기무라 지로에몬(木村次郞右衛門) 씨가 12일 새벽 교토(京都)의 한 병원에서 11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5월 11일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일단 회복했으나2∼3일 전부터 저혈당 증세를 보여왔다.
1897년 4월19일에 태어난 고인은 116년 54일을 살았다.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잠깐 통역으로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1962년 정년 퇴직할 때까지 45년간 집배원으로 근무했다. 손자 14명, 증손자 25명, 고손자 15명을 뒀다.
그는 지난해 12월 17일 115세의 미국 여성이 별세함에 따라 세계 최고령자로 등극했으며 같은달 28일 미국 남성이 보유하고 있던 기네스 세계 최장수 기록(115세 252일)을 경신했다.
기무라씨는 지난 4월 116세 생일을 맞아 기네스 월드 레코즈 담당자로부터 세계최고령자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한편 111세 이상 고령자의 기록을 조사·관리하는 미국 노인학연구소(GRG)에 따르면 기무라 씨가 세상을 떠난 뒤 생존 노인 중 세계 최고령자는 일본 오사카시에 사는 오카와 미사오(大川ミサヲ·115) 할머니이다. 오카와 할머니는 1898년 3월 5일생이다.
남성 최고령자는 미국인 제임스 맥코브리(James McCoubrey·111)씨이다. 제임스씨는 1901년 9월13일생이다. 기무라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남으로써 적어도 미국 노인학연구소의 기록상으로는 19세기(1801∼1900)에 태어난 남성은 지구상에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19세기에 태어난 여성은 19명 생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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