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현지시각) 칠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우리우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왈테르 프레보트가 바비큐 파티를 위해 기르던 돼지를 도축하기로 결정했다.
평소 돼지를 능숙하게 잡았던 왈테르는 1살짜리 돼지를 계속해서 놓쳤고, 결국 돼지 머리에 총을 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돼지가 날아온 총알을 이마로 튕겨내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튕겨 나온 총알은 10m 정도 떨어져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일꾼 호세 휴뉴리프를 향해 날아갔다. 여기서 또다시 기막힌 우연이 벌어졌다. 총알이 호세의 치아에 맞아 그는 가까스로 목숨을 잃는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현지 언론은 이 영화같은 총기사고가 ‘천운’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매체는 “만약에 총알이 호세의 다른 부위에 맞았다면 큰 사고가 났을 것”이라며 “돼지와 사람 모두 하늘의 뜻에 따라 목숨을 구했다”고 놀라워했다.
결국 칠레 방탄 이마 돼지는 바비큐가 되는 대신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 방탄 이마 돼지 소식에 누리꾼들은 “칠레 방탄 이마 돼지, 눈을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칠레 방탄 이마 돼지, 죽을 운명이 아니었나 보다”, “칠레 방탄 이마 돼지, 이 돼지는 장수할 운명일 듯”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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