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을 상대로 사생활을 캐던 사설탐정인 프레드 오태시(Fred Otash)가 먼로의 집을 도청해 그녀가 숨진 채 발견된 1962년 8월 5일까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는 것이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런 주장은 1992년 70세 나이로 사망한 오태시가 생전에 도청내용을 적은 노트를 최근 그의 딸 콜린이 발견하면서 불거졌다.
연예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 최신호를 통해 공개된 이 노트에는 오태시가 LA에 있는 먼로의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해 녹음한 내용을 듣고 남긴 메모가 담겨 있다.
오태시의 메모에 따르면 먼로는 사망 당일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과 그의 매부이자 배우인 피터 러퍼드와 심하게 말다툼을 했다. 먼로는 당시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와 동시에 염문설을 뿌렸다.
오태시는 “먼로가 자신을 ‘고기 덩어리처럼 이리저리 돌려댄다’고 말했다. 로버트 케네디가 먼로에게 한 약속과 그들의 관계에 대해 격렬한 다툼을 벌였다”고 적었다.
이어 “먼로가 침실에서 소리를 지르자 바비(로버트 케네디의 애칭)가 베개로 먼로의 입을 막아 소리를 죽이려고 했다. 그녀가 마침내 조용해지자 그가 밖으로 나갔다”고 메모했다. 오태시는 1992년 사망직전 잡지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케네디의 형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먼로의 성관계도 도청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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