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의 활화산인 쉬벨루치 화산이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왕성한 지진 활동을 보이며 상공 9000m까지 화산재를 뿜어냈다고 현지 지질 당국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때문에 화산 인근 지역을 지나는 항공기들에 운항 위험 경고가 내려졌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과학아카데미 산하 지질물리학국 캄차카 지부는 이날 “쉬벨루치 화산에서 하루 전부터 148회의 국지적 지진현상이 관측됐으며 일부 지진 때는 화산재가 상공 9000m까지 분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화산 인근 지역을 따라 거대한 화산재 띠가 형성됐으며 화산 분화구 인근에선 용암이 흘러내리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 당국은 조만간 화산재가 상공 1만m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산에 항공기 운항 최고 위험 수위인 ‘적색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오렌지색(황색) 경보’를 발령하고 이 같은 사실을 관련 기관들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화산재 미세 분말이 화산 인근 지역을 지나는 항공기나 헬기 엔진 등으로 날아들어 사고를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캄차카 국내 노선은 물론 국제노선 항공기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현지 비상사태부는 항공사들이 지질 당국의 안전 경고를 고려해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노선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질 당국은 그러나 화산재가 아직 주거 주역까지 떨어지는 상황은 아니며 주민들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캄차카 반도 동부 우스티-캄카트스크 지역에 있는 대표적 활화산 가운데 하나인쉬벨루치는 2006년 12월 분출을 시작한 뒤 크고 작은 화산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난 5일에도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상공 7500m까지 치솟아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초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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