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뉴욕 사람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팁으로 음식값의 20% 이상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뉴욕 사람들이 팁에 가장 관대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8일 쿠폰거래 사이트인 쿠폰코즈포유(CouponCodes4u)가 미 전역의 2317명을 상대로 소비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뉴요커는 통상 음식값의 20% 이상을 팁으로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요커 다음으로 ‘손 큰’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뉴저지, 캘리포니아, 네바다, 텍사스 주 등의 순이다.
반면 아칸소주 사람들은 음식값의 10% 정도만 팁으로 준다고 대답해 가장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웨스트 버지니아와 노스 다코타, 조지아, 앨라배마 주등의 순으로 팁 인심이 야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왕이면 팁이 아닌 음식값에 돈을 쓰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33%는 좀 적게 먹더라도 팁을 주는게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25%는 서비스에 따라 팁을 줄지를 결정한다고 밝혔지만 63%는 서비스가 기준치에 미달하더라도 팁을 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67%는 외식이나 여행을 할 때에는 언제나 팁을 남긴다고 답했다.
쿠폰코즈포유의 마크 피어슨 대표는 “팁은 양질의 서비스에 대한 대가여야지 의무여서는 안된다”며 “외식비의 지불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진 만큼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해 솔직한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주 여행정보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가 여행지에서 독일인이 미국인보다 팁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의 99%가 여행 때 팁을 남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트립어드바이저의 발표 자료를 간접적으로 반박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인데 여기에는 실추된 미국인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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