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스웨덴 공주는 미국 금융맨을 택했다.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의 막내딸인 마들렌(30) 공주가 8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인 크리스 오닐(38)과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왕궁 예배당에서 열린 결혼식에 영국과 일본, 노르웨이, 덴마크 등 전 세계 왕족과 재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마들렌 공주 부부는 스웨덴어와 영어로 진행된 결혼식을 마친 뒤 말과 마차를 타고 도심을 행진하며 시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피로연은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인 드로트닝홀름 궁전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결혼식은 3년 전 열린 스웨덴 왕위 계승 서열 1위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보다는 소규모로 진행됐다.

왕위 계승 서열 4위인 마들렌 공주는 20대 초반 나이트클럽에 자주 드나들어 ‘파티 공주’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은 전력이 있다.

그러나 2010년 약혼자의 외도로 파혼한 이후에는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아동 권익을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눈에 띄지 않는 생활을 해왔다.

그 곳에서 지인의 소개로 영국 런던 태생의 오닐을 만나 약 2년간 교제해오다 지난해 10월 약혼을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 시민권을 모두 보유한 오닐은 투자가인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위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미국 보스턴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지금은 뉴욕 노스터캐피털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에는 오닐의 지인으로 독일 자동차업체 오펠과 영국 초콜릿업체 캐드버리의 상속자 등 유명 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친 뒤 예전처럼 뉴욕에서 지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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