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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중국도 사이버공격 희생자”
[헤럴드생생뉴스]미국과 중국 양국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도 사이버공격 희생자라고 밝혀 주목된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사이버공격 대상지를 선정하라고 지시했다는 영국 가디언지 보도 직후 나온 시 주석 발언이라 양국이 사이버공격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사이버 안보나 지적 재산권과 같은 이슈를 함께 해결하는 그런 국제 경제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도 사이버 공격의 희생자”라며 미국에서 사이버 해킹의 배후로 중국 군부 등을 지적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모함을 벗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 앞서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10월에 작성된 극비문서를 토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안보 고위 관계자들에게 사이버 공격을 벌일 외국의 표적을 선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이버 해킹을 둘러싸고 양국 정상이 다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양국은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7월부터 사이버 해킹 문제를 협의할 양국 정부 간 고위급 대화채널을 정례적으로 가동하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인권과 경제 분야 개혁 등 중국을 겨냥한 민감한 문제도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은 “자국의 경제적 발전 촉진, 전지구적 차원의 안정적 경제 회복, 국제 및 지역의 핫 이슈 처리에서 글로벌 차원의 각종 도전에 이르기까지 양국은 공통 이익을 갖고 있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진핑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초청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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