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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린성 양계공장 화재 112명 사망 대참사
[헤럴드 생생뉴스]중국 지린(吉林)성 더후이시에 있는 대형 양계·닭 가공 공장에서 3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이날 오후 현재 최소 112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2000년 12월 309명의 숨진 뤄양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12년 6개월여 만에 최악의 화재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 등은 화재 원인을 암모니아 가스 유출에 따른 폭발로 추정했다. 불은 이날 새벽 6시6분 더후이시 미사즈진에 있는 바오위안펑 가금류 유한회사 공장에서 났다.

신화통신 등은 화재로 112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가 수십명에 달한다고 화재현장 지휘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신문사는 화재 당시 공장에서는 300여명이 작업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닭 가공 공장 내에 물이 많아 전기 감전으로 사망한 노동자도 꽤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동시에 현장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서로 밟히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중국신문사는 전했다. 출입문도 잠겨있었던 곳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복잡하게 얽힌 내부 구조와 좁은 통로로 인해 구조 작업도 더디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주민들은 화재 발생 당시 공장에서 3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CCTV 화면으로 본 불이 난 공장은 허름한 콘크리트 건물과 콘센트 건물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화재 현장에는 창춘 소방대 소속 4개 중대의 소방차 14대가 긴급 출동, 오전 10시쯤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유독가스 추가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화재 현장 주변 1㎞ 이내에 사는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유독가스 유출과 추가 폭발 가능성 때문에 진화 및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정오 무렵 한 차례 비가 내려 상당한 도움이 됐다.

화재가 발생한 회사는 지난 2009년 9월 문을 연 이후 사료 생산과 병아리 부화, 양계, 도축, 가공, 판매 등 사업을 해왔다. 전체 직원 수는 1200여명에 달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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