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있었던 토네이도로 토네이도를 따라다녔던 ‘스톰체이서(stormchaser)’ 3명을 포함, 1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죽음을 무릅쓰고 바람 속으로 뛰어든 스톰체이서들은 토네이도 연구회사 트위스텍스 소속 직원으로 오클라호마 시 교외의 엘 레노에서 숨졌다. 숨진 이들은 트위스텍스 설립자 팀 사마라스(55)와 그의 아들 폴 사마라스(24), 트위스텍스 기상학자였던 칼 영(45) 등이었다.
팀 사마라스는 토네이도에 관한 연구를 오랜 기간 수행해왔고 토네이도의 진행방향에 도구를 놓아 자료를 모으고 조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의 가장 극적인 사진을 얻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으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들은 엘 레노의 폭풍을 쫓던 중 탑승했던 SUV 차량이 바람과 함께 200야드(183m)를 날아갔다.
팀 사마라스의 지인들은 그가 주의깊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으며 토네이도에 인생을 걸었던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그가 설립한 트위스텍스는 토네이도를 사전에 경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온도, 습도, 압력, 풍속 등의 자료를 모으고 있었다. 수년 간 그의 연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칼 영은 지난 2003년 부터 사마라스와 함께 연구활동을 했으며 두 사람은 디스커버리채널의 ‘스톰 체이서스(Storm Chasers)’에도 출연했다.
한편 중부 오클라호마에는 5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으며 가장 세기가 센 EF5 수준의 토네이도가 온 후에는 홍수도 일어났다. 최근 오클라호마 시 외곽 무어에서는 2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인근 미주리주에서는 폭풍이 몰아닥쳤으며 이번에 무어시는 적은 피해를 입었다. 오클라호마 의료 조사기구는 4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주에서 벌어진 토네이도로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주리주 당국은 지난 31일 홍수로 인해 적어도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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