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화폐가 휴짓조각으로 전락하고 있다. 달러화나 중국 위안화가 북한 원화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현상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북한 경제 장악력이 얼마나 약한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고 3일 보도했다.
북한 전문가와 탈북자들은 북한의 외국 통화 선호현상이 더욱 빨라진 시점을 2009년으로 보고 있다. 그해 11월 북한은 구권 100원(현금)을 신권 1원으로 바꾸는 ‘제5차 화폐 개혁’을 실시했다. 주민들은 화폐개혁 때 자신들이 가진 돈을 신규 화폐로 교환하지 못한 경험 때문에 원화를 믿지 못하게 됐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