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표현과 신화에 대한 독특한 재해석으로 유명한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마커스 뤼페르츠(72)의 두상 조각이다. 터너라는 인물을 표현했다지만 긴 턱수염과 큰 눈이 영락없이 작가 자신을 닮았다.
뤼페르츠는 알아주는 괴짜 미술가다. 미의 여신 다프네를 구릿빛 피부에, 근육질 여성으로 표현하는 등 엉뚱한 해석을 즐긴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답게 거침없는 풍자와 남다른 표현력으로 독일 신표현주의를 이끌고 있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살필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서초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마커스 뤼페르츠의 두상 조각 ‘Turnerkopf’(1987). 청동 조각에 물감을 입혔다. [사진제공=더페이지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