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토통신 “1983년 韓대통령 일행 겨냥 폭탄테러 발생장소”
[헤럴드생생뉴스]1983년 북한의 폭탄테러로 한국 정부요인 등 24명이 사망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미얀마의 아웅산 국립묘지(정식명칭 순난자묘ㆍ일명 아웅산묘)가 1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고 교도통신이 양곤발로 보도했다.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에 있는 아웅산 국립묘지는 북한이 1983년 10월 9일 전두환 당시 한국 대통령과 수행단을 겨냥, 폭탄 테러를 자행한 곳이다. 당시 전 대통령은 화를 면했지만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과 기자등 대통령 수행단 17명과 미얀마인 7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했다.
이후 미얀마 정부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부친이자, 미얀마 독립의 영웅인 아웅산 장군 서거일인 7월 19일 ‘순난자(殉難者)의 날’을 맞아 가끔 일반 개방을 하긴 했지만 원칙적으로는 외국 정상 등에게만 개방할 뿐 일반인에게는 문을 열지 않았다.
역대 미얀마 정권은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은 아웅산 장군의 묘가 있는 국립묘지에 일반인 출입을 허용할 경우 ‘정적’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인기가 높아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일반 개방을 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1년 집권 이후 개혁ㆍ개방에 나선 군인 출신 테인 세인 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미얀마의 개방성을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묘지의 일반 개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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