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이용해 적혈구와 혈소판을 시험관에서 무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대학 보건대학원의 조지 머피 박사는 시험관에서 iPS에 특수한 성장인자를 첨가해 적혈구와 혈소판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 경로를 조절하는 성분을 iPS에 첨가하면 iPS를 단시간에 대량으로 적혈구와 혈소판으로 분화시킬 수 있다고 머피 박사는 밝혔다. AhR는 환경독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암세포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적혈구와 혈소판 생산을 무한 증가시키는 매우 중요한 생물학적 기능도 수행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로 만성적으로 공급이 달리는 적혈구와 혈소판을 시험관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적혈구와 혈소판은 환자 자신의 성체세포를 역분화시킨 iPS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혈액세포이며 따라서 면역반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iPS란 피부세포 같은 성체세포에 4가지 유전자를 주입,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원시상태의 세포로 환원시킨 것으로 배아줄기세포처럼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혈액’(Blood)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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