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공중화장실 물을 받아와 커피를 만들어 판매한 것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홍콩 스타벅스 중국은행점이 인근 주차장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받아온 물로 커피를 만들어왔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촬영한 영상에는 스타벅스 직원이 큰 탱크를 끌고 점포에서 약 70m 거리에 있는 주차장의 공중화장실에서 물을 받는 장면이 담겨있다. 더구나 공중화장실에 있는 수도꼭지 위쪽에 ‘스타벅스 전용 수도’란 안내문까지 붙어있다.
이 스타벅스는 점포를 오픈한 후 2년 동안 이런 식으로 화장실 물을 커피 제조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 홍콩은 “매장 안에 수도 설비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화장실의 수도는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물을 나르는 탱크도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매장 내에 여과 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안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홍콩 식품환경부는 “물을 길어다 쓰는 방법도, 장소도 모두 규정 위반”이라며 즉각 개선하라고 스타벅스 측에 요구했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해당 점포에 화장실 물 사용을 즉각 중지하고 식수를 구매해 이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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