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30일 베트남의 다낭에서 공개한 ‘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장애 어린이가 폭력과 성폭력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정상어린이보다 3∼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는 장애 어린이들이 부모와 사회의 관심 부족으로 폭력에 더 많은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장애 어린이들이 출생시 제대로 등록이 되지 않아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해 성폭력은 물론 에이즈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신체장애에 대한 이해 역시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는 마다스카르 지역의 연구결과를 인용, 현지 학부모 단체의 48%가 신체장애가 전염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아울러 신체장애를 미신, 주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일부 발견됐다.
실제 탄자니아에서는 전신백색증을 보이는 어린이들의 머리칼과 신체 일부, 조직을 부적으로 삼으려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부모가 아이와 함께 피신하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베트남의 경우 공휴일에 장애 어린이를 보면 불행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니세프의 한 관계자는 장애 어린이들에 대한 인식 전환, 포용, 사회적 혜택 확대와 함께 장애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부각시키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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