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중국과의 최대 교역 루트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북한 문화와 상품을 선전하는 상설 홍보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단둥시위원회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북한 대외전람총국 김일렬 부국장이 단둥에서 단둥시무역촉진회 린쉐웨이 회장과 회담하고 관련 사업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단둥에 ‘조선(북한)문화전파센터’를 설립하고 ‘조선전람총국 단둥상품전시기지’를 건립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 대외전람총국과 CCPIT 단둥시위원회는 합작의향합의서 초안을 마련했다.
CCPIT 단둥시위원회는 앞으로 북한과의 교류ㆍ협력을 강화해 북중 경제ㆍ무역ㆍ문화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은 양국 간 교역량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 거점이다.
단둥에는 상주하는 북한 무역종사자와 근로자들 이외에도 도로와 철도를 이용해 중국을 찾는 북한인들이 많아 북한 영사사무소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상설 홍보시설은 없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북중 간 최초의 종합박람회가 단둥에서 열렸다.
올해도 오는 10월 ‘제2회 중조(북한)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중국 측은 북한과 처음 개최한 지난해 종합박람회에서 총 72건, 12억6000만달러 상당의 무역ㆍ합작의향서가 체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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