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정부가 로켓 발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가로켓을 개발하기로 했다.
발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현재의 H2A 로켓을 대체할 저렴한 H3로켓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 우주정책을 총괄하는 우주정책위원회는 지난 28일 민간기업을 참여시킨 가운데 전문가회의를 열고 H3를 주력 로켓으로 개발, 2020년에 발사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은 29일 전했다.
이를 위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관련 경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우주정책위원회는 특히 기술력 획득을 목표로 해왔던 지금까지의 로켓개발 전략을 발사비용 절감 중시로 전환하기로 했다.
개발도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만 맡기지 않고 민간기업의 관여를 확대키로 했다.
일본이 새로운 주력 로켓 개발에 나서는 것은 20년만의 일이다.
일본은 JAXA의 전신인 우주개발사업단 시절부터 기술력에서 미국과 유럽에 뒤지지 않는 로켓 개발에 주력, 1996년 개발이 시작된 H2A의 경우 지금까지 22기를 발사해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발사비용이 1기당 100억엔으로 너무 비싸 해외 수주 실적은 단 한건도 올리지 못했다.
H3는 액체연료를 사용, 상업위성이나 정찰위성 등을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다.
성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첨단기술보다는 ‘저렴한 발사비용’을 앞세워 미국 주도의 위성발사 가격파괴 경쟁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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