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물망
앨런 크루거, 제이슨 퍼먼 |
퍼먼은 오바마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오바마 경제 과외교사’로 통한다. 그는 2008년 오바마 대선캠프에 뛰어들어 경제정책을 주도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참모를 맡으면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기진작책을 이끌어 실세로 꼽혀왔다.
2기 임기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난 3월 1일 발동된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다시 말해 10년간 1조2000억달러의 지출을 줄여야 하는,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의 영향을 주로 자문했다. 그는 지난 2월 2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예산 삭감이 거시경제적으로 사기업 부문에서 수십만명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퍼먼은 뛰어난 정치감각을 지난 몇 안 되는 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은 그에 대해 “워싱턴의 생리를 가장 잘 아는 이코노미스트”라고 평가했다.
퍼먼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지지하는 친(親)시장주의자로 분류된다. 법인세 감세와 부자 증세에 찬성하고 신산업에서는 첨단기술 산업을 중시하고 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재정상태에 맞춘 제한적 확대를 주장해 오바마(대폭 확대)와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퍼먼은 하버드대에서 학사ㆍ석사ㆍ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석사학위를 땄다. 뉴욕시 부동산개발업자인 모리스 퍼먼의 손자이고, 어머니는 진보운동을 하는 퍼먼재단의 이사장이다. 아내 이브 거브와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