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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과체중ㆍ비만… 혹시 제왕절개 때문인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이 정상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26일자 기사에서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학의 얀 블루스타인 박사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제왕절개 분만 아이가 11세가 되었을 때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정상분만 아이보다 평균 83%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얀 블루스타인 박사는 1990년대 초 출생한 아이들 1만4000명의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제왕절개 분만 아이는 전체의 9%가 약간 넘었으며 출생당시 체중은 정상분만 아이보다 약 55g가벼운 것으로 나타났으나 곧 이 아이들은 생후 6주 이후 정상분만 아이들보다 체중이 늘기 시작했다.

특히 어머니가 과체중인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경향들이 많이 나타났으며 블루스타인 박사는 아이들이 산도를 통과할 때 만나는 유익한 박테리아에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유익한 박테리아들은 출산 이후 아이들의 체내에서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비만인 성인들은 정상체중의 성인에 비해 소화관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적은 반면 해로운 박테리아가 많고 이는 연소되는 칼로리가 적고 저장되는 칼로리가 많다는 의미라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기 쉬운 다른 한가지 이유로는 비만 여성일수록 제왕절개 분만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제시되기도 했다.

블루스타인 박사는 선택적으로 제왕절개 분만을 할 수 있는 여성이라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만 제왕절개와 아이의 비만과의 연계성이 아주 높은 것이 아닌 만큼 반드시 제왕절개 분만을 해야 하는 여성이 출산시 이것이 고려사항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블루스타인 박사의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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