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전투 끝에 반군의 전략적 요충지인 레바논 국경 인근의 알 쿠사이르시를 탈환했다고 20일 전해졌다.
이날 시리아 관영 사나(SANA)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알 쿠사이르시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총 1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알 쿠사이르는 레바논 국경에서 약 10㎞ 떨어진 곳으로, 외국 무기를 조달하는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군은 이 지역 탈환을 계속 시도해왔으며, 때문에 숱한 교전이 벌어졌다.
이날 교전 과정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정부를 지지하는 민병대 등 20여명,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일원 30여명 등이 숨졌다. 반군도 70여명 가량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나 통신에 따르면 정부군이 유리한 상황이다. 사나 통신은 “알 쿠사이르시 지역 대다수에서 안전과 안정이 회복됐다”라며 “정부군이 반군의 무기를 대거 압수하고 반군이 쓰던 터널들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정부군은 아직 일부 지역에서 반군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레바논 지역으로까지 전투가 확산된 상태다.
수세에 몰린 반군은 알 쿠사이르에서 민간인 학살이 곧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정세는 한 동안 여전히 불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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