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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광산재벌 "광산업자, 정부의 ATM기 아니다"
[헤럴드생생뉴스]호주의 광산재벌 지나 라인하트(58)가 광산업계를 대하는 호주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17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라인하트는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광물철강협회(AMMA) 주최 콘퍼런스에서 한 연설을 통해 “광산업자는 정부의 ATM기(현금인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라인하트는 “광산업은 돈을 벌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산업”이라며 “광부나 광산업자는 정부나 그밖의 다른 사람들이 아무 때나 돈을 빼내 갈 수 있는 ATM기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인하트의 이 같은 언급은 노동당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광산업체 이익의 3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한 이른바 광업세를 도입한 데 대한 호주 광산업계의 불만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줄리아 길라드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광업세와 탄소세 도입 등을 통해 세수를 확충, 2012~2013 회계연도에 흑자재정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광산업경기 부진에 따른 세수 부족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라인하트는 “현재 호주 정부의 부채 수준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우리는 지난 6년간 사상 유례가 없는 원자재 붐을 경험했으나 남은 것이라곤 대규모의 적자예산과 부채라는 믿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호주는 유로존의 전철을 밟아 재정적·사회적 혼돈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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