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명 생존…50여명 사망 추정
[헤럴드생생뉴스]이슬람교도 로힝야족 100여 명이 나눠 탄 배 5척이 미얀마 서부해안에서 뒤집혔다고 유엔(UN)이 14일 밝혔다.
이중 42명만이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시체 8구가 발견됐으며 배 위에 탔던 50여 명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은 전했다.
이들은 16~17일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지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클론 ‘마하센’을 피해 13일 밤 자신들이 머물던 라카인주 주도 시트웨 내 저지대 수용소를 떠나 다른 수용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5척의 배에 나눠탔는데 모든 배가 정원을 초과했다. 그중 한 배가 나머지 배를 이끌고 나가다 바위에 부딪히면서 모든 배가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센이 상륙하면 라카인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라카인주 해안지대에 자리 잡은 로힝야족 난민수용소들이 홍수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라카인주에서는 지난해 6월과 10월 미얀마의 주류인 불교도와 소수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 사이에 유혈충돌이 발생해 로힝야 난민 14만여명이 발생했다.
미얀마 국영TV는 사이클론에 대비해 라카인주 저지대에 머물고 있던 난민 5천158명을 13일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현지에 남아있다.
유엔은 밀려오는 파도와 홍수에 대비해 해안가 저지대에 머물고 있는 7만 명에 가까운 난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해야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008년 사이클론 나르지스의 내습으로 13만여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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