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국립 전몰자 추도시설 건립 반대”



［헤럴드생생뉴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4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문제의 한 대안으로 제기돼온 별도의 전몰자 추도시설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태평양전쟁 전몰자를 추도하는 새로운 국립시설 건립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가 문제가 된다고 해서 별도로 (시설을) 만든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중국이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오해가 많다.(야스쿠니 신사가) 군국주의 상징인지는 가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조용히 위령할 수 있는 장소”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각료들의 참배가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사적으로 참배하는 것은 자유”라는 기존 발언을 되풀이했다.

일본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가 외교적으로 파문을 일으킬 때마다 한국, 중국의 반발 등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대안으로 별도의 국립 전몰자 추도시설을 건립하는 방안과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14명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을 야스쿠니 신사에서 분사하는 방안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A급 전범 분사에 대해서는 야스쿠니 신사측이 “한번 합사된 영령들을 분리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력 반대하고 있다.

전몰자 추도시설 건립도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 대안 차원에서 제시되고 있을 뿐 우익세력들의 반대 등으로 공론화는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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