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중국이 대기권 상층부와 우주 공간의 성격을 연구하기 위한 과학 로켓을 발사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중국과학원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전날 오후 9시(현지시간)께 쓰촨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고공 관측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은 이온ㆍ자기장 탐지기 등 장비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 대기권 상층부와 지구로부터 가까운 우주 공간의 고에너지 입자와 자기장의 강도 및 구조 등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학원의 발표는 중국 남부 상공에서 미확인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이것이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인 둥넝(動能) 2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비롯한 인터넷에서는 13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로켓으로 보이는 발사체가 하늘로 솟아올랐다는 목격담이 사진과 함께 잇따라 올라왔다.
중국과학원의 발표 전까지 많은 중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이 발사체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인 둥넝(動能) 2호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2007년과 2010년에 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은 적국의 통신, 정찰, 내비게이션 위성 등을 직접 타격하거나 근처에서 자폭해 파편을 일으켜 목표물을 무력화시킨다.
중국은 2007년 첫 시험 발사 때는 수명이 다한 자국의 기상 위성인 펑윈 1C를 목표로 삼았다.
당시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하면서 3천여개의 파편이 발생, 우주 공간에서 떠다니면서 우주 안전에 새로운 위협을 낳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의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1월 중국이 조만간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 둥넝 2호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이론상 미국이 운용하는 위성 대부분이 중국의 공격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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