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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계 만성적 침체에 인도 최대 철강업체 타타스틸, 유럽서 1조8000억원 손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도 최대 철강업체인 타타스틸이 유럽지역에서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 영국-네덜란드계 철강업체인 코러스를 131억달러에 인수한 타타스틸 유럽사업부는 유럽지역에 경기침체가 밀어닥치면서 수요감소와 가격하락 등 악재가 겹쳐 인도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평가손을 기록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철강업계는 만성적인 어려움에 시달려왔다.

타타스틸 유럽사업부의 평가손 발표로 유럽지역 전체 고용인원의 50%가 넘는 1만8500명이 고용된 영국 내 사업장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타타스틸 관계자는 “이번 평가손은 유럽지역의 부진한 거시경제적 상황과 시장여건으로 인한 철강 수요 감소가 주 요인”이라며 “2012~2013 회계연도에만 철강수요가 8% 가까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타타스틸은 2007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시장에서의 철강 수요가 30% 가까이 감소했다며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6억 달러에 달하는 평가손이 발생해 최근 새로 임명된 타타그룹의 사이러스 미스트리 회장은 지난해 8억8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옛 코러스 소유 자산을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뭄바이의 한 다국적 은행 선임 애널리스트는 “(16억 달러에 달하는 평가손은) 엄청난 규모의 평가손”이라며 “이는 타타그룹에게 끔찍한 뉴스이며 조만간 뭔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상황 타개를 위해 미스트리 회장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다른 철강회사와의 합작투자, 부진한 영국 사업부 자산 매각 등이 있을 거라고 FT는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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