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핵심 간부가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에 대한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 중 ‘침략’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며 ‘아베 담화’ 발표 때 표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무조사회장은 12일 후쿠이시에서 취재진에게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 “당시는 일본의 생존이 위험해져 많은 이가 자존자위(自存自衛)가 국가의 의사라고 생각하고 전쟁에 나갔다”며 “나 자신은 ‘침략’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무라야마 담화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베 내각이 계속되면 전후 70년(2015년)에 ‘아베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며 “전쟁에서 손해를 보거나 고통을 받은 국가에 대해 죄송하다는 생각은 확실히 표현하겠지만, 무라야마 담화와는 약간 표현이 달라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담화 중 ‘침략’이라는 표현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이날 오전 NHK 프로그램에서도 ‘국책을 그르쳐 침략과 식민지 지배로 치달았다’고 인정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당시 자원이 봉쇄된 상태에서 일본이 저항하지 않고 식민지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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