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지난 11일 발생한 터키 차량폭탄 테러의 배후로 시리아 대통령이 지목됐다. 불렌트 아린츠 터키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터키 국영방송 TRT를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유력한 배후”라며 “아사드 대통령의 소행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우리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무아메르 귤레르 터키 내무장관도 TRT에서 “이번 테러를 저지른 단체와 사람들의 신원이 확인되고 있다”며 테러범과 시리아 정부의 긴밀한 관계를 주장했다.
터키와 시리아의 관계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한 당시 아사드 대통령에 대해 터키가 ‘유혈 독재자’라며 비난한 이후 악화되기 시작했다. 시리아 반군은 이후 터키의 수도 앙카라를 거점으로 삼는 등 2년여 동안 지속적인 충돌이 이어졌다.
한편 국제사회 역시 이번 테러를 규탄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어떤 공격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테러범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역시 이번 테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현재 지난 11일 오후 1시 55분 시리아 접경 지역인 하타이주 레이한르 시청과 우체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현재 43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100여명에 이르며 현재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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