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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 사냥꾼들, 테러리스트 활보하는 인터넷 환경 경고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인터넷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사용이 늘어나며 이를 적극 활용하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나치 전범을 추적하는 단체인 사이먼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들이 최근의 보스턴 폭탄 테러와 같은 공격을 선동하는 ‘적개심을 조장하는’ 말들을 온라인에서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올해 테러와 극단주의와 연관된 해시 태그(hash tag) 등이 2만 개 가까이 트위터에 퍼져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브람 쿠퍼 사이먼 비젠탈 센터 협력처장은 “테러리스트들의 인력 모집을 더 어렵게 만들고자 하고 싶다면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트위터, 유튜브 같은 회사의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들에게 적대감이나 폭력을 조장하는 말들을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폭력행위를 조장하고 테러리스트를 모으는 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안다”며 “테러리스트들의 사용 지침서나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포럼, 소셜미디어의 남용 등이 늘어나며 미래 ‘외로운 늑대(lone wolf)’들의 국내외 공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젠탈 센터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에 등급을 매겼으며 트위터는 “차단이나 제거조치 없이 어떤 말이든 올릴 수 있다”며 F등급을 매겼고 유튜브는 C-, 페이스북은 “사이트 내의 악성 단어를 찾아 제거하는 단계”가 있어 A-등급을 받았다.

이들에 따르면 이런 악성 단어를 근절하는데 있어 페이스북은 적극적이지만 트위터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폴란드 태생으로 2차세계대전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나치 사냥꾼’ 사이먼 비젠탈이 지난 1977년 세운 단체로 매년 디지털과 관련 적개심과 테러리즘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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