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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거슨의 힘 !
AFP “잡스 잃은 애플처럼…”
사임소식에 맨유 주가 한때 급락

1년 매출 5373억·주가 35% 상승
광고수입만 2003억5500만원




‘퍼거슨의 힘.’

26년간 자리를 지켜오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주가가 장중 5% 이상 급락했다. 2011년 애플이 스티브 잡스 사후 주가가 0.5% 하락한 것에 비해, 이날 맨유의 주가 급락은 퍼거슨 감독의 입지를 단적으로 대변해주는 사건(?)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벤치를 떠난다는 소식에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맨유의 주가는 장중 한때 5.5%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500지수 강세에 힘입어 막판 낙폭을 줄인 끝에 결국 1.76% 떨어진 18.44달러에 장을 마쳤다. 퍼거슨의 은퇴는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나 독일의 도르트문트 등의 축구클럽이 상장돼 있는 STOXX 유럽축구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AFP통신은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엠마누엘 허버트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잡스를 잃은 것처럼 퍼거슨의 은퇴도 맨유의 투자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허버트는 퍼거슨을 두고 “경영의 핵심에 있는 주요 경영진”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2~13 시즌 우승을 이끈 퍼거슨은 26년간 13번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맨유를 이끌고 38차례의 우승을 따낸 업적과 함께 팀의 경제적 성장을 이끈 그의 업적도 놀랍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주식공개상장(IPO)을 한 이래 주당 14달러로 시작한 맨유의 주가는 현재 18.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주가는 무려 35%나 성장했고, 30억달러가량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맨유의 한 해(2011년 6월~2012년 6월) 매출은 3억2000만파운드(한화 약 5373억1840만원)에 이르렀다. 2011년 수원삼성블루윙즈 406억원, FC서울 312억원, 울산현대 272억원보다 13~20배 많은 수치다.

전체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광고수입으로 1억8500만달러(한화 약 2003억5500만원) 정도다. 전 세계 6억5000만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맨유는 현재 메인 스폰서인 미국계 보험회사 에이온(AoN), 나이키, GM, 아우디 등을 비롯해 스폰서 사만 해도 36개에 이른다. 이 밖에 방송 및 중계권료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1억6300만달러, 경기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1억5500만달러 정도다. 단일 항목 매출로는 EPL 중계가 매출의 20%로 가장 많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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