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엔저 효과와 북미 판매 호조에 힘입어 1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3.7배 늘어난 규모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영업이익이 1조3208억 8800만엔(약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2월 예상치(1조1500억엔)보다도 1700억엔 가량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약 22조642억엔(약 248조원)으로 1년 전보다 18.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세전)은 1조4036억엔(15조원)으로 224% 증가했다.
도요타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엔저다. 도요타는 당초 올 1∼3월의 환율을 달러당 84엔으로 잡았지만, 실제로는 90엔 이상의 엔저가 지속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도요타는 엔화가치가 1엔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350억 엔(4200억원) 늘어난다고 밝혔다. 북미 시장이 호조를 보인 것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도요타는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는 영업이익이 1조8000억엔(19조원)으로 3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판매 대수는 3 % 증가한 910 만대로 전망했다. 엔화가치는 달러당 90엔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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