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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억弗 손실 주주들 뿔났다…JP모간 다이먼회장 해임위기
21일 주주총회서 결정
이른바 ‘런던 고래’ 사건으로 60억달러가 넘은 투자손실을 본 JP모간의 주주가 단단히 뿔이 났다. 이 때문에 JP모간체이스 회장은 물론 다른 임원도 모두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열린 제2차 주주자문회의 결과 회장직과 CEO직 중 하나를 내놓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소위 ‘런던 고래’ 사건으로 불리는 JP모간의 62억달러 투자손실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다.

회사 임원과 기관투자자도 21일 열리는 JP모간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며칠 안에 이 건에 대한 의견을 낼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주주는 CEO와 회장직 분리 안건을 놓고 투표할 예정이다. JP모간은 현재 다이먼이 회장과 CEO를 겸하고 있다.

다이먼 외 다른 임원은 모두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이 안건 투표에서는 회장직과 CEO를 분리해야 한다는 쪽에 40%가 투표했다. 이 투표는 JP모간이 투자손실을 공개하기 전 이뤄져 분리 의견에 주주가 덜 쏠린 측면이 있다.

이 사건이 터지자 규제당국과 정치인이 경영진의 실책과 시스템적 오류 등을 들어 JP모간을 맹렬히 비난했다.

JP모간의 경쟁 상대인 씨티그룹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회장직을 CEO와 겸하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주주가 소송을 일삼으며 함부로 방해할 수 없도록 대표 권한을 강화했다.

현재 투표권자의 20%는 미리 투표권을 행사했다. 기관투자자는 대부분 투자하지 않은 상태다. 블랙락,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 등 기관투자자는 JP모간의 지분 16%를 보유한 최대 투자자다.

JP모간 이사회는 현재 구조를 유지하고자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2개의 주요 투자위임 자문업체가 모두 회장직과 CEO직을 분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유니언연금펀드 투자자문기관인 CtW인베스트먼트그룹은 이제 국면이 전환됐다고 판단했다.

CtW의 디터 와이제네거 대표는 “2곳의 자문업체가 투자자가 분리안에 투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며 “현 체제는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의 의결권 자문회사인 글래스루이스앤코 역시 JP모간에 대해 최고경영자(CEO)의 간섭을 받지 않는 독립적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앤코는 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주주는 CEO에 독립적인 회장을 요구하는 제안에 투표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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