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공룡의 제왕 티라노사우르스의 사촌 격인 티라노사우르스 바타르(Bataar)의 뼈가 고향으로 돌아갔다.
타르보사우르스 바타르라고도 알려진 이 공룡의 뼈는 약 7000만 년 전 것으로 고비 사막에서 출토됐다. 이 뼈는 지난해 뉴욕 경매시장에 나와 105만 달러에 팔렸으나 미 당국은 몽고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를 반환하기로 했다.
프릿 바라라 뉴욕 최고 연방검사는 UN본부 인근에서 있었던 전달식에서 미국이 “몽골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를 반환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고 AF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몽고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룡 박물관이 없어 몽고 중앙 공룡 박물관을 처음으로 세웠다”며 “티라노사우르스 바타르가 박물관에 처음으로 전시하는 첫 번째 유물”이라고 밝혔다.
수집가였던 에릭 프로코피는 이 공룡 뼈를 훔친 혐의로 지난해 12월 25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17년 형을 선고받았다.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프로코피는 미국으로 뼈를 분해한 상태로 반입했으며 조립하고 복원하는데 1년이 걸렸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으며 헤리티지 옥션은 그를 대신해 이 뼈를 판매하려 했다.
플로리다 출신 딜러는 몽골로부터 티라노사우르스 바타르의 완전한 뼈와 사우롤로푸스 뼈 두 개, 오비랍토르 뼈 두 개를 불법 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중국으로부터 미크로랍토르 뼈를 밀반입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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