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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케어…GDP …비트코인…금융위기…희망
워런 버핏이 제시한 美경제 움직일 키워드 5가지
버크셔해서웨이 연례회의서 낙관론
의료비 상승불구 경기회복 전망
은행권 버블·파산 우려없다 일축
정치권 당파논쟁엔 “보기싫다” 쓴소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2)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가 ‘헬스케어(건강관리)’ ‘성장과 실업’ ‘가상통화와 달러화’ ‘금융위기’ ‘희망’이란 5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미국 경제를 전망했다. 미국 정치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경제에 대해서 만큼은 전반적으로 낙관론을 펼쳤다.

고향을 벗어나지 않고 주주총회 때만 간간이 모습을 보이면서 외부와 거의 접촉을 하지 않아 ‘오마하의 현인’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 혜안을 가졌다.

4일(현지시간) 있었던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미국 경제에 대해 우려도 했지만, 밝은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포천은 이 날 주주총회에서 나온 버핏과 그의 파트너 찰리 멍어의 말을 정리해 보도했다.

버핏이 미국 경제에 대해 크게 우려한 점은 의료 서비스 비용이었다. 그는 “미국의 의료 서비스 비용이 점점 오르고 있다”며 “다른 나라는 달러당 8센트에 불과한 의료 서비스 비용이 미국은 17.5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미국 경제ㆍ사회에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기업들의 회복세는 놀라웠지만, 이에 비해 실업률은 높아져 이것이 ‘공공의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GDP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핏은 최근 활성화되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통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포천은 그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틴 곡스에 가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버핏은 “490억달러가 있어도, 우린 단 한 푼도 비트코인으로 옮기지 않았다”며 “가상통화가 달러화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며, 이는 곧 달러화가 수년간, 아마도 영원히 전 세계 기축통화로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트너인 멍어 역시 비트코인이 중요한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금융위기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며, 은행권의 버블이나 급격한 파산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웰스 파고나 U.S.뱅크(U.S. Bancorp) 등 그가 소유하고 있는 대형 은행들의 지분을 팔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멍어는 대형 은행 소유를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금융파생상품 시장과 전통 은행업무의 분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버핏은 미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살면서 전보다 더 나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한편 그는 5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보다는 느리지만, 미국 경제는 2008년 경기 후퇴기의 큰 문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낙관론과 달리, 정치권의 당파논쟁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권이 점점 더 당파적으로 가는 것 같다”면서 “이제 워싱턴DC(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은 지켜보는 것도 힘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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