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성씨어터라인이 연습실로 쓰던 공간을 소극장으로 개조하고, 공연에 목말라하는 개인창작자에게 이 장소를 제공하고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축제를 여는 것이다. 행사 기간 중 매주 1편씩 총 5편의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초인의 ‘빅토리아스테이션’(7일~12일)은 영극 극작가 해롤드 핀터 원작을 극화한 것으로, 원전사와 관리자 사이에 무전기로 이뤄지는 답답한 대화를 통해 현대사회의 소통에 관해 이야기한다.
극단 얼ㆍ알리 ‘아담골(14일~19일)’은 극작가 박승희의 ‘홀아비 형제’를 원작으로, 아담골에 묘령이 여인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성(性)적 욕망과 인관관계의 충돌을 그린다.
극단 아우라 ‘기막히는 소동들’(21일~26일)은 영국 작가 마이클 프레인의 작품으로 국내 초연이다. 6명의 등장인물이 5개의 에피소드를 연기한다. 현대 삶의 부조리를 코믹하게 그린다.
극단 한신 ‘나는 누구지?’(28일~6월2일)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SF단편소설 ‘임포스터(impostor)’를 모티브로 미래사회의 인간성 상실 풍조를 조롱한다.
극단 늑대 ‘변두리 광대’(6월4일~6월9일)는 독일의 찰리 채플린이라 불리던 작가 겸 배우 카를 발렌티의 작품 중 7편의 단막을 모아 5명의 광대가 펼치는 코미디극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