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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대통령 찬반 논쟁 유혈극, 3명 사망
[헤럴드생생뉴스]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놓고 시작한 페이스북 논쟁이 유혈극으로 번져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에 따르면 전날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65km 떨어진 샤르키야주 나일델타 마을에서 무르시 찬반 의견을 보이던 20대 청년 2명이 페이스북에서 논쟁을 벌였다.

그러다 A(28) 씨가 무르시를 강하게 비판하자 무르시를 지지하는 B(22) 씨가 이를 반박했다. B 씨는 이집트 최대 이슬람조직 무슬림형제단 지역 회원의 아들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을 통해 격하게 논쟁하던 둘은 잠시 후 실제로 만났고, B 씨는 총기로 A 씨를 쏴 살해했다.

B 씨는 또 싸움을 말리던 시민 한 명까지 추가로 살해했다.

현지 주민들은 사건 발생 후 경찰이 출동하지 않자 도망간 학생을 직접 뒤쫓아가 폭행해 숨지게 했고 그의 집까지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에서는 2년 전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한 이후 치안이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일부 지방 도시의 경우 경찰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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