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형편없는 신곡 젠틀맨에 싸이 ‘약발’도 다했다.
싸이(본명 박재상ㆍ36)의 신곡 ‘젠틀맨’이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에서 26위로 내려갔다. 지난 주 5위에서 한 주만에 21계단 폭락한 것이다. 상당 기간 빌보드 메인차트 2위를 유지하면서 1위를 위협했던 ‘강남스타일’과는 차원이 다른 하락세다.
강남스타일에 비해 보다 더 역겹게 유치해진 뮤직비디오는 국민적 기대감을 저버린지 오래다.
그밖에 생동감없는 비트, 창의성 떨어지는 안무로 히트곡 가망이 별로 없던 노래가 싸이 후광과 강남스타일 후속곡이라는 이유로 그나마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키웠기에 이번 폭락은 그다지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1일(현지시간) ‘젠틀맨’이 전주보다 21계단 떨어진 26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주 전 12위로 핫 100에 진입한 ‘젠틀맨’은 지난주 5위에 올랐지만 이번 주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까지 강세를 보였던 스트리밍 부문과 음원 판매 등의 부진이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빌보드 비즈는 ‘젠틀맨’이 스트리밍 건수가 470만건으로 66% 줄어 스트리밍 송 부문에서 1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음원 판매량은 3만6000건으로 50% 줄었고 라디오 방송 횟수는 아직 차트 순위 결정에 중요 요인이 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빌보드 비즈는 밝혔다.
‘젠틀맨’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건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5200만건에 달하지만 미국에서 조회된 건수만 핫 100 순위 결정에 포함된다.
빌보드의 핫 100 순위는 스트리밍 건수, 음원 다운로드 건수, 방송 횟수, 유튜브 조회 건수 등을 통해 산정된다.
‘젠틀맨’은 지난달 29일 공개된 영국 UK 차트에서도 전주보다 4계단 하락한 14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 핫 100의 1위는 미국 여가수 핑크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Just Give Me a Reason)이 차지했다. 3주 연속 1위다.
지난달 25일 ‘젠틀맨’ 홍보를 위해 미국에 도착한 싸이는 같은 달 3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등판 경기를 관전하면서 류현진을 응원했다.
싸이는 오는 3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진행되는 NBC의 생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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