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미국에서 거주하려고 산 집은 LA 도심의 고층 아파트다. 54층 건물에 224가구가 들어 있는 리츠칼튼 아파트.
월스트리트저널은 류현진의 입주를 계기로 로스앤젤레스 도심 고급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LA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리츠칼튼호텔과 메리어트호텔의 주거용 아파트에는 류현진 같은 유명 인사가 수두룩하다.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구단주 제리 버스의 아들이자 구단 이사인 제시 버스, 프로축구 LA 갤럭시 골잡이 랜던 도노반, TV 진행자 메어리 하트,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스티브 빙 등이 류현진의 이웃사촌이다.
다저스팀 동료 칼 크로퍼드와 J.P 하웰도 같은 아파트에 산다.
이들이 이곳을 주거지로 선택한 이유는 편의성이다.
류현진이 사들인 방 2개짜리 아파트는 200만 달러에 이를 만큼 비싸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의 서비스와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룸서비스와 세탁 서비스뿐 아니라 전용 라운지에서 호텔식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수영장 딸린 헬스클럽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돈 많은 미국인들이 중시하는 사생활 보장과 안전은 만점이다.
이곳은 스포츠 스타들에게 특히 인기다.
NBA 레이커스와 북미아이스하키(NHL) 로스앤젤레스 킹스의 홈코트인 스태플스 센터가 코앞에 있고 다저스타디움은 자동차로 10분, 갤럭시의 홈구장인 홈디포센터는 20분 거리다.
이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은 5년 전만 해도 주차장과 나대지 뿐이던 황량한 곳이었다.
치안도 엉망이었고 상가나 편의시설이 없어 주거 지역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런데 LA 지역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 업체인 AEG가 스태플스센터를 중심으로 도심 재개발에 나서면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처럼 변신했다.
밤이면 노키아 극장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모이는 LA라이브를 비롯해 LA 필하모니의 연주장 월트디즈니홀, 미국 현대 미술의 전당인 LA카운티 현대미술관도 지척이다.
LA의 전통적 부촌인 해변에서 다소 떨어졌고 산이 없는 평지라는 단점이 있지만 편의성과 활기가 이 지역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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