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미국 보스턴 폭탄테러 용의자 중 형인 타메를란차르나예프(26)에 대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사전경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나 막을수 있었던 테러였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1일 사우디가 지난해 타메를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문서를 미국 국토안보부에 보냈다고 한 사우디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2011년 12월 성지순례를 위해 사우디의 메카를찾으려 했던 타메를란에게 테러가능성을 이유로 입국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등급으로 분류된 이 정보에는 타메를란의 이름이 명시돼 있으며 “미국의 대도시에서 뭔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국토안보부와 백악관은 사우디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지난달 30일 데일리메일에 “사우디가 2012년 제공한 문서가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언론 취재가 들어오기 전에 들었다”고 말해 사우디로부터 받은 문서를 백악관에 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타메를란에 대한 사우디의 사전 경고는 보스턴테러를 둘러싸고 미국 정보기관의테러 정보수집 능력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들끓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타메를란의 러시아 방문을 몰랐고, 러시아가 2011년 타메를란과 그의 어머니의 통화내용을 근거로 타메를란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정보당국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스턴테러와 관련해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를 비롯해 정보수집과 법 집행 기구 간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민감한 정보를 놓치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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