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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에 밀려… ‘130년 명가’ 코닥 몰락의 교훈
英 연기금펀드에 자산 매각
지난 1880년 설립된 코닥은 한때 세계 최고 기업이라는 명성을 누렸지만, 스마트폰에 밀려 130여년 만에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 2011년 1월 경영 위기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코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연기금펀드에 카메라 필름사업 등 회사 자산을 모두 28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안토니오 페레스 코닥 최고경영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회사 회생을 위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코닥은 현재 필름회사에서 상업용 인화전문 회사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생을 위한 코닥의 노력은 눈물겹다. 코닥은 지난해 8월 회사 발전의 초석이 된 필름사업부를 매물로 내놨고, 지난해 말에는 핵심 자산 중 하나인 디지털 이미징 특허권을 삼성전자,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12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5억2500만달러(약 5600억원)에 매각했다.

코닥이 이처럼 난관에 봉착한 이유는 디지털화라는 시대의 큰 흐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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