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에 미국 경기 전반 온풍 확산 기대감↑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로 미국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던 미국의 주택 매매가 늘고, 집값도 오르기 시작했다.
주택시장 회복에 힘입어 올 1분기 미국 경제가 3%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국 경제 전반에 온풍이 확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모기지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모기지론 평균금리는 4주 연속 하락해 최저치에 근접했다.
15년만기 고정금리는 지난주 2.64%에서 2.61%로 떨어져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에 기록한 2.63%였다.
30년만기 고정금리는 3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주 3.41%에서 3.4%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셋째주 기록한 사상 최저치는 3.31%였다.
모기지론 변동금리도 떨어졌다. 5년만기 조정 모기지금리(ARM)는 지난주 2.6%에서 2.58%로 떨어졌고 1년만기 ARM은 지난주 2.63%에서 2.62%로 떨어졌다.
15년만기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된 초저금리 기조 속에 지난해 9월 Fed가 경기회복을 위해 매달 400억달러씩 MBS(주택담보대출채권)를 무제한 사들이는 QE3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랭크 노트해프트 프레디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낮은 담보대출 금리가 주택시장 경기를 부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주택 매매건수는 494만건으로 2009년 4분기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1분기 신축주택 매매건수는 42만4000건으로 2008년 3분기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는 “이같은 수치는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라며 “매매 건수 증가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월 전년대비 7.1% 뛴 수치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수치는 그러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 4월에 비하면 13.6% 낮은 것이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가 농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3% 성장했다고 미 당국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가 전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